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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부산물

요가를 마친 어느 날, 사주로 고관절을 풀고 싶어졌다

by 천박사 2020.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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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3회 정도는 요가를 한다.
마음과 몸 수련을 위해 요가학원에 기꺼이 돈을 지불한다.

연 3회 정도 사주를 본다.
답답함과 현명한 선택을 위해 철학관에 기꺼이 돈을 지불한다.

여느때와 같이 요가를 마치고 나오는 길.
돈주고 고관절을 풀고
돈주고 사줄 풀이를 하는데

왜 고관절을 사주로 못푸는가 생각했다.

고관절이 안 풀어져 인생이 안풀리는 걸까?

별안간 요가가 힘들어 정신을 놓아버렸다.

돈으로 다 되는 세상이라고 누가 그랬을까
고관절 하나 못푸는 것이 돈인 것을!

요가로 하루를 마무리하며, 정신을 다 놓기 전에 아무말을 놓고 간다.

스스로가 자놓괴처럼 느껴진다.

자본주의가 놓은 괴물...

겨울 냄새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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