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본주의 부산물

압구정 한우 오마카세 설로인 다이닝-레드룸. 파인다이닝, 격식있는 레스토랑 추천, 룸 가족식사, 부모님 인사 추천 + 오마카세 대체용어 제안

by 천박사 2021. 7. 29.
반응형

파인다이닝 설로인 레드룸 런치 후기

한우 오마카세로 유명한 설로인을 다녀왔다.

그런에 이 한우 오마카세라는 말 자체가 너무 안이쁘고 밉다. 고급스러운 우리나라 한글에 왠 일본말 오마카세를 가져다 붙였는지, 끔찍한 혼종스럽다.

오마카세는 대략 셰프가 알아서 요리를 코스로 제공하는 의미하는데 요즘 아무데서나 오남용 하고 있는 것 같다. 고급 일식요리집에서나 사용하지그왠 한식 퓨전요리 고급 레스토랑에서까지 저 단어를 봐야하는지.. 한우 정식 정도로 부르면 어떨까

설로인 입구에서는 당일 요리를 위한 소고기를 손질한다. 또 명절이나 선물용으로 양질의 고급 한우를 사갈 수 있다.

코로나 거리두기로 가족끼리도 보지 못한지 오래되었었는데 휴가 겸 단촐하게 모였다.

거리두기 수칙을 잘 지키면서 사람 없고 룸이 있는 식사 장소를 알아보다 소수 예약제로 운영되어 안전하게 느껴지는 설로인 룸을 예약했다.

레드룸으로 안내를 받았다.

저 문을 열면 이름다운 방이 나온다.

설로인 레드룸

셰프가 눈 앞에서 요리를 해주고 코스 별로 재료와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팁을 설명해주었다.

고기 익힘정도와 크기도 말씀드리면 바로바로 반영해주셨다.

마스크 보관용 봉투와 손세정제도 준다.
오른쪽 발렌타인 판촉물을 뒤집으면 오늘의 코스가 순서대로 적혀있다.

설로인 런치 코스 메뉴

식전음식, 에피타이저

생고기과 공갈빵의 조화.. 평소 육회를 좋아하지 않는데 에피타이저로 괜찮았다. 처음 맛보는 낯선 콜라보가 재미만큼 맛있게 느껴졌다.

육회

수수튀김과 소스 뭐였지..? 무튼 맛있다!

오픈샌드위치

메뉴표보고 제일 기대했던 샌드위치의 비주얼.
생육회의 향연.. 근데 또 맛있었다.

설로인 접시들이 다 예뻤다.

감태 김밥

내가 좋아하는 감태! 김 대신 감태로 밥을 만 김밥이다. 단무지 대신 미나리, 햄대신 한우!
벌써부터 배불러지기 시작했다.

안심

인기가 제일 많았던 안심.
매우 두꺼웠고 푸아그라와 곁들여 먹으니 짭잘한게 간이 딱 좋았다. 대신 진짜 두껍고 너무 안익혀줘서 좀더 얇게, 익혀서를 주문했다.

업진살

간장소스를 얇게 발라 구워준 업진살이 나는
제일 맛있었다. 고오급진 양념갈비 맛

채끝을 준비 중이신 셰프님

채끝

오 드디어 김치다. 새콤 달콤 김치덕에 조금씩 물리는 채끝살을 다 먹었다.

안창살

깻잎과 바질페스토을 얇게 다져 파프리카 소스와 곁들여먹는 안창살. 이제 슬슬 물린다…. 그래도 너무 좋아 안창림, 아니 안창살!!

육회비빔밥과 꼬리곰탕

다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본격적인 밥이 나왔다.
허한 날이면 고기보단 이 진한 꼬리곰탕이 생각난다.
김치가 없냐고 물었는데 없었다. 무생채가 가정집 무생채 맛이 아니고 또 너무 퓨전 디저트 스러웠지만 느끼함을 제대로 잡아주어 다행이였다.

디저트와 돌베녹차

설로인에서 제일 맛있었던 것은 다름아닌 이 디저트들이다. 감귤과 오렌지 레몬 셔버트 식감이 최고고 너무 느끼해서 후회하던 차에 디저트가 그 후회섞인 노여움을 풀어주었다. 샤베트처럼 샤르르 녹아버렸다.

차가 향도 좋고 맛있어서 물어보았더니 돌베차와 녹차를 우렸다고 했다. 시도해봐야지.

너무 흥문해서 흔들렸다. 돌배와 녹차의 흔들린우정. 미안해 내 친구야으 잠시 흐은들렸드언~~(옛날새럼✌️)

고급졌던 설로인 화장실

고깃집 어매니티가 이솝이네

설로인 후기 정리

평일이라 그런가 발렛도 안되고, 기억에 남는 고기맛은 아니였다.
인당 10만원인 가격대비 인상깊지 않아서 재방문 의사는 없다.

하지만 중요한 자리에 조용한 식사가 필요하다면 격식있어 좋고 룸 예약은 추천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