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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책

넷플릭스 영화 추천 '에브리원 세즈 아이러브유' - 파리, 뉴욕, 베네치아 배경 뮤지컬 로맨틱 영화

by 천박사 2021.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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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홍상수 우디앨런의 영화 '에브리원세즈 아이러브유'를 소개한다.
영화의 줄거리도 전혀 모른 채, 보기 시작한 이 영화는 3가지 면에서 추천한다.

1. 영화 배경 : 사랑을 부르는 도시 '뉴욕, 파리, 베네치아', 그 속에서의 판타지

: 뉴욕의 봄으로 시작해 베네치아를 거쳐 파리의 겨울로 끝난다.

우디앨런의 작품 중 로마위드러브(2012년 작), 미드나잇인파리(2011년 작), 비키크리스티나바로셀로나(2008년 작)을 좋아한다. 결말이 어찌되었든 간에 영화를 보는 동안은 풀샷에 잡히는 거리만 봐도 행복해지는 유럽의 풍경을 배경 삼아 여행의 설렘과 사랑의 환상을 충족시켜주기 때문이다.

위의 영화들이 한 도시를 집중적으로 담았다면, 이 영화는 무려 1996년의 뉴욕과 파리, 베네치아를 오간다. 세 도시라는 배경 외에도 사랑의 판타지를 표현하고자 반칙을 더 저지르는데, 뮤지컬과 유머까지 곁들여 오감을 만족시킨다.


감상 포인트는?
✔ 세 도시 중에서도 뉴욕! 이곳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 흐름에 따른 사랑의 감정 변화에 주목하여 감상하는 재미가 있다.

영화 속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이 있듯, 사랑에도 4계절이 있다.


✔ 환상에서 중요한 것은 현실과의 멀디 먼 거리감인데, 이 영화 속 주인공들은 돈 걱정이 없는 부자들로 그 환상의 폭을 좁혔다. 온전히 사랑에 집중시키기 위함이였을까? 영화의 중간 중간, 현실을 깨닫게 해주는 환경의 변화, 인물의 등장이 사랑의 환상을 어떻게 깨트리는지, 결국 영화 주인공들이 환상속에 살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하는지 주목하며 감상해보자.

2. 초호화 캐스팅 : 오! 옛날이여, 그러나 아직도 좋은!

드류베리모어, 줄리아로버츠, 에드워드노튼, 골디혼, 나탈리포트만, 우디앨런

: 유독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배우들의 조합인 것 같은 건 기분탓일까.
나탈리포트만의 깜찍한 소녀시절, 90년대 헐리웃 로코퀸 쥴리아로버츠와 러블리함의 대명사 드류베리모어를 좋아한다면, 더할 나위 없다. 여자인 내가 봐도 사랑을 꿈꾸고 싶게 하는 비쥬얼들의 무한반복 등장이다.

우디앨런의 영화답게 역시 우디앨런이 출연한다. 심지어 주연이다. 2천년대 작품들에서 그는 감초역할 정도로 출연하는데 90년대까지는 70년대 애니홀과 더불어 본인이 주연으로 나선다.

연기도 잘하는 할아버지같으니라고, 근데 왜 얼굴이 90년대와 현재가 별 차이가 없는지 의문이었다. 이미 늙어있다.

헐리웃 상수 우디앨런의 사생활은 너무 싫지만, 그의 작품은 미워할 수 없는 내 자신이 싫다. 사랑과 여행의 환상, 향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안좋아할 수 없는 짭상수......대신 찐상수 홍상수 작품은 안좋아한다.

🧨막간을 이용한 무맥락 찐상수 대 짭상수 비교하기

찐상수 vs 짭상수(우디앨런) 다른점
1. 본인 영화 출연여부 : 우디앨런은 본인 영화에 꼭 출연하는 반면, 홍상수는 카메라 뒤에만 있다. 이것마저 괜히 비겁해보인다.

2.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 : 우디앨런은 현실적인 사랑을 표현하기 전의 환상을 배경과 함께 아름답게 표현하는 반면, 홍상수는 하이퍼리얼리즘이다. 꼭 본인의 사랑처럼, 굳이 보고 싶지 않은 부분까지도 노골적으로 연출한다. 특히 대사가 생 날것이다.

공통점 : 불륜매니아, 여성에게 한눈에 반해서 얕은 수로 꼬시는 소재를 좋아함
작중에서 유부녀 쥴리아로버츠를 이혼남 우디앨런 꼬시는 장면, 아무리 환상을 건드린다 해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 이것이야 말로 할배 우디앨런이 젊은 여자와 꿈꾸는 사랑의 환상을 그대로 연출한듯

3. 뮤지컬영화 : 극의 주요 시점마다 깜빡이 없이 치고 들어오는 노래와 댄스

: 라라랜드가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인 것이 죽을 때까지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은 나에게, '뮤지컬' 소재는 현실도피를 위한 영화감상에 필요한 최고의 무기이다.

영화는 오프닝부터, 난데 없이 뉴욕을 배경으로 사랑 찬가를 부르며 시작한다. 극 중에는, 사랑을 시작하는 커플,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기 직전 커플, 위기를 맞은 커플, 이미 한 차례의 사랑이 끝나고 새로 시작한 완숙 커플이 나온다. 오프닝씬에서는 뉴욕의 봄을 배경으로 사랑의 결실을 맺기 직전의 커플의 설렘 가득한 '사랑의 봄'을 표현했다.

적어도 뮤지컬적인 영화의 시작은 오프닝만 보다가 꺼버리는 불상를 막는다. 아래의 영상은 오프닝은 아니고, 맛보기로 준비하였다.

맛보기! 이 장면을 보고 구미가 당기는지 확인하세요.

👉 뮤지컬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이 영화들도 추천한다. 프랑소와 오종의 8명의 여인들


약혼반지를 고르는 장면을 뮤지컬 씬으로 연출했다. 헐크.. 아니 에드워드노튼은 드류베리모어를 위해 해리윈스턴에서 반지를 고른다. (해리 윈스턴은 우리나라에서는 위상이 낮지만 세계 10대 쥬얼리 브랜드 중 하나이다.) 이 한장면만으로도 뮤지컬적인 요소가 고스란히 담겨져 손수 캡쳐했다. 화면 중앙의 모델 2명의 90년대 샤넬 패션도 눈이 즐거웠다.


파리의 겨울을 배경으로 골디혼이 날아다니고 난리났다. 영화의 엔딩씬이지만 이 장면 하나로 느낌 미리보기!


뮤지컬씬은 아니지만, 과도한 미국식 유머로 기억에 남는 장면이 마침 유튜브에 있어서 하나 더 가져왔다.
https://youtu.be/4nX4p-V9KdA



죽을 때까지 사랑과 환상을 노래하는 철딱서니없는 헐리웃 노인네, 우디앨런의 에브리원세즈아이러브유
everyone says i love you
넷플릭스에서 볼 것 없는 날, 여행이 유독 가고 싶은 날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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