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소설이 있다
낸시 스프링어의 <에놀라홈즈 미스터리> 6부작 중 사라진 후작을 원작으로 각색을 한 작품이다.
에놀라홈즈는 우리가 모두 아는 그 셜록홈즈의 어린 여동생이며, 셜록만큼 명석하고 추리력이 뛰어나다. 엄마를 찾아 떠난 에놀라가 그 시대가 가진 특수함 속에서 겪는 개인적인 문제부터 사회문제를 보여주고 그 속에 가족, 로맨스, 액션까지 다 담아버렸다. 그래서 인지 촘촘한 스토리라고 할순 없지만 난 좋았다.
영화를 보면 주인공이 자꾸 나에게 말을 걸어서 당황스러운데, 무거운 주제에 대해 순간 떠오르는 나의 마음을 정리하며 볼 수 있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소설을 영화화할때만 할 수 있는 귀여운 연출!
주인공 에놀라역의 밀리바비브라운이 제작에도 참여했다
밀리바비브라운은 스페인에서 태어나고 영국에서 자란 2004년생, 우리나라 나이로 17살이다.
선천적으로 한쪽 귀에 문제가 있었고, 지금은 아예 그쪽 귀의 청각을 완전히 잃었다고 한다. 이런 장애가 있는지는 상상도 못할만큼 연기를 잘하는데 이유가 있었다. 어린시절 부터 배우를 꿈꿨고, 그런 밀리를 위해 부모님의 전폭적인 지지덕에 8살부터 미국에서 연기공부를 했다고 한다.
일찍 시작한다고 다 잘하는 것도 아니긴 하지만 어린나이에 정말 대단한 것 같다. 나는 고2때 무얼 했는가..
영리한 밀리는 원작소설을 읽고 영화로 당장 제작하고 싶어 전작을 찍으며 알게된 제작자에게 영화화하자고 먼저 제안을 했고 캐스팅과 대본에 참여했다. 특히 에놀라홈즈 속 잘생긴 걔! 튜크스베리 백작 역의 루이스패트리지를 캐스팅한 안목이 대단하다.
여성에 대한 이야기이자 생각을 가진 인간에 대한 이야기이다
여자는 코르셋을 입어야 하고 좋은 신부가 되기 위한 교육을 받아야 하는 세상. 그리고 여자는 선거권이 없는 세상, 그리 오래되지 않은 19세기 영국의 빅토리아 시대(1837~1901년)에 대한 이야기다.
이런 시대적 배경에도 불구하고 빨리 깨어있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 에놀라 홈즈는 이렇게 시대를 바꾸는 진보적인 사람들과 그 시대를 유지하고 싶은 보수주의 사람들의 갈등을 에놀라라는 유쾌한 소녀가 겪는 추리극으로 그렸다.
영화는 반으로 나누기 좋아하는 극단적인 사람들의 어긋난 페미니즘이 아닌 성을 제외하고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살아가야만 하는 인간의 다양한 생각을 보여주는 영화라고 하는것이 더 맞겠다.
여성을 억압하는 인물을 남성으로만 그리지도 않았고, 한 쪽 성을 우월하게 보여주지도 않는다. 어떠한 클리셰 없이 진보와 보수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을 뿐이다. 변화를 준비하는 시대에 갈등은 피할 수 없다.
지금도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도 크게 다르지 않다.
없는 이야기를 지어내면서까지 끝도 없이 서로 비난하는 인터넷 세상에 질려 피로한 현대인 모두가 보면 위로받을 유쾌한 영화다.
근래 세계적인 기근을 겪고 있는 정석 미남 배우들의 향연인 영화다
눈이 피로한 사람들에게도 좋을 영화. 다 생략하고 얼굴을! 봅시다. 이 잘생긴 배우들의 사진을 엄선하였다.
에놀라는 좋겠다. 잘생긴 오빠들이 두 명이나 있고, 남친까지 잘생겨서(남친 아니지만 박미선의 마음으로..)
이번 연휴, 넷플릭스 에놀라홈즈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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