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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책

넷플릭스 영화추천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 - 20세기가 남긴 인생곡과 촌스러움 없는 완벽한 플롯

by 천박사 2020.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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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면서, 어떤 선율만으로 시간을 되돌아 가는 아릿한 경험을 할 때가 있다. 그날의 분위기와 곁에 있던 사람들, 냄새까지도 생생하게 떠오르게 한다.

 

누구나 추억이 있듯이, 누구에게나 인생 곡이 있다. 아직 나만의 인생 곡이 없다면, 오늘 이 영화를 소개하고 싶다. 분명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니까. (그것이 약속이니까)

 

넷플릭스 로맨틱코메디 영화 추천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

영화 내용은 조금 유치해 보이겠지만 정말로 지금 봐도 촌스럽지 않은 플롯을 가지고 있으니 편견 없이 보아야 한다. 그리고 로맨스 영화에서 중요 요소인 출연진들의 외모가 매우 화려하고 재미있어 소개하고 간다. 

 

먼저 여배우들, 90년대 로코퀸이 2명이나 모였다. 어릴 땐 도대체 저 여자가 뭐가 이쁘지 했던 '줄리아 로버츠'와 '카메론 디아즈' 이 입 큰 두 미녀, 이제 보니 절절하게 알겠다. 환장할 지경으로 매력이 넘치는 세기의 미녀들이란 걸.

카메론디아즈, 촬영 당시 25살이였는데 20살 해맑은 역할로 모자람이없다.노란 원피스에 에르메스 스카프를 매치한 패션이 지금봐도 전혀 안촌스럽다. 특히 사랑스러운 저 웃음은 레전드로 환장할 노릇이다.

 

여배우들에 비해 인지도면에서 떨어지는 남자 주인공들의 외모 또한 재밌다. 

루퍼트에버렛, 2020년인 우리나라보다 1997년 미국의 성소수자에 대한 관념이 훨씬 더 진보적임을 잘 보여준 캐릭터  
더못멜로니, 세기의 입큰 미녀 두명의 사랑을 독차지한 남주 역할

너와 나만의 음악, 인생곡

영화를 보고 혼자 생각해본 인생 곡의 의미, 별 거 없는 것 같다. 친구사이던 연인 사이던 함께 듣던 노래가 있고 그것이 어떤 오랜 날을 떠오르게 한다면 그것이 인생곡아닐까. 

 

이런 의미에서 영화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에서 인생곡은 2개가 흘러나온다.

 

줄리아로버츠와 그녀의 오랜 친구이자 사랑하는 '마이클 오닐'의 추억이 있는 곡 하나,

그녀의 사랑을 응원해주는 게이 친구 '조지'와의 추억이 있는 곡 'I say a little prayer'이다.

 

소개할 곡은 게이 친구와의 인생곡이다. 이 곡은 영화에서 플롯의 중간과 엔딩에서 두 번 나온다. 이 두 장면 모두 *유치한 제목의 이 영화를 90년대 헐리웃 로맨틱 코미디 대표 영화로 자리메김하게 만들었다. 

*영화 원제는 My best friend's wedding이나 한국에서는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 중의적 의미로 번역이 더 잘 된 경우이다.

 

이 노래를 먼저 들으면 누구나 영화를 보고 싶어 질 것이라 확신한다. 영화 중간과 엔딩을 편집해놓은 유튜브 영상을 꼭 봐주시길. 음악과 함께 흘러나오는 배우들의 심리묘사 연기와 공간 연출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들을 느끼며 감상하고 있으면, 나에게는 있지도 않은 멋있는 남자 절친에 대한 가짜 추억을 만들어준다.

뮤지컬 영화를 좋아해도 추천하는 넷플릭스 영화

 

그 외에도 영화는 배경음악인 OST를 연출에 아주 잘 활용한 영화인데 그중에서도 '이 영화 끝까지 봐야겠다' 결심을 하게 한 영화의 오프닝 장면도 소개하고 싶다.

"wishing and hoping"

아직 영화랑 무슨 상관인지는 모르겠지만 탁월한 연출인 것 같은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 오프닝

 

 내겐 촌스러움 없이 완벽한 플롯

고등학교 때 배웠나, 대학교에서 배웠나. 스토리는 줄거리를 시간순으로 나열해 설명한다면, 플롯은 연출에 힘을 주기 위해 감독이 시간을 재배치하는 것이다. 

-스토리 : 토끼와 거북이는 달리기 시합을 했는데 토끼가 게으름을 피우다 거북이가 이겼다.
-플롯 : 토끼가 울고 있다, 왜? - 거북이가 힘들게 걸어가고 있다 - 알고 보니 토끼와 거북이는 경주를 했던 것이다.

스포가 될 수 있어 간단하게 정리한 영화의 플롯은 이렇고, 난 찬성이다.

커리어우먼인 여자 캐릭터 소개 - 로맨틱한 발단, 사실은 사랑이었던 오랜 절친과의 약속 - 막강한 라이벌의 등장과 진정한 사랑을 되찾기 위해 노력 - 그 사이의 우여곡절과 조력자의 등장 - 뻔하지 않은 결말 

특히 이 영화의 발단인 약속은 나이 설정을 제외하고는 지금 봐도 로맨틱하고 간질간질하다. 이래야 로맨틱 코미디지.

 

"28살이 될 때까지 서로 결혼을 하지 않았다면, 우리 둘이 결혼하자"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을 보기 전에, 2가지 포인트에 집중하며 보길 추천한다.

1. 마지막까지도 결말을 알 수 없게 하는 배우들의 미묘한 눈빛, 표정연기

2. 영화 내내 흘러나오는 명곡들과 이를 들려주는 다양한 연출법(과장스러운 뮤지컬부터 평범하게 깔아주는 백그라운드 음악, 영화 현실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무대 음악까지)

 

"인생곡이 뭐에요?"

답변할 때마다 바뀌어도 상관없다. 그냥 그 때 그곡이 나에게 인생곡이면 그것이 인생곡이니까. (끄덕) 

 

귀를 통해 가슴으로 느껴지는 인생곡,

그 3분 남짓의 찰나의 순간으로 오래도록 추억하는 능력은 인간에게 내려진 축복 중 하나이다.

 

눈이 즐겁고, 귀가 신나고, 인생을 돌아보게 하는 넷플릭스 로맨틱코메디영화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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