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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책

넷플릭스 다큐 추천 '인사이드 빌 게이츠' - 똥으로 생수를 만드는 빌게이츠

by 천박사 2020.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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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편으로 이루어진 넷플릭스 다큐 인사이드 빌 게이츠 파트 1을 보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주로 세계 부자 순위 2위인 빌 게이츠의 이면을 당사자인 빌 게이츠의 인터뷰와 그의 주변인들의 회고로 구성한 다큐이다.

1편에서는 '어머니와의 관계'와 '그가 마이크로소프트 경영선에서 물러나서 가장 집중하고 있는 빈곤국의 화장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다, 어머니가 쏘아올린 기부천사

24시간 스케쥴이 꽉 차있음에도 불구하고, 늘 5권의 동시에 읽는 사람, 그래서인지 어떤 사람과 어떤 주제로 대화를 해도 상대보다 많은 것을 알고 있다는 빌 게이츠.

 

그는 어린 시절부터 천재였지만 사회성이 부족했고 그와 반대로 능력있는 여성으로서 늘 사교계와 공동체에 기여하는 활동을 해온 어머니와 갈등이 잦았다.

말 드럽게 안듣게 생겨서 놀라운 빌게이츠 어린시절

하지만 세계적인 성공을 이룬 후엔 비로소 어머니의 선한 영향을 받아 노블레스 오블리쥬를 실천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이 편의 큰 골자이다. 

 

그는 왜 화장실에 집중하였나?

당연하게 사용하고 있는 화장실, 조금만 더러워도 인상을 찌푸리고 대체 화장실을 찾으면 그만이다. 이 또한 지구 60%의 특권인 것을 전혀 몰랐다.

 

지금 이 순간에도 비위생적인 화장실로 인해 제3세계 아이들은 죽어가고 있다. 

배수로시설과 충분한 물이 없기 때문이다. 화장실이 없어 야외 배변을 할 수밖에 없고 이를 처리하는 강이 오염되고, 또 물이 없어 그 강을 떠마실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로 인해 각종 유해 박테리아와 전염병으로 아이들이 죽는 다는 것을 안 빌 게이츠는 그의 아내 멜린다와 설립한 재단을 통해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지원을 고민하게 된 것이다. 

 

천재이자 부자가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문제에 관심을 가지면 생기는 기적

배변을 처리하는 것이아니라 이를 활용해 새로운 에너지를 얻던가 정화하여 깨끗한 물을 공급해 제3세계의 약 25억 명의 식수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을까?

 

똥으로 물을! 그는 해낸다.

 

유수의 대학 교수들에게도 이를 함께 연구하자고 제안했지만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하지만 2012년 화장실 재발명이라는 박람회를 개최하고 여러 아이디어를 받아 결국 해낸다. 다큐에서 보면 실제로 똥이 자주 등장하는데 똥을 들고 다니면서 발표도 한다. 밥먹으면서 봐서 화면을 정지하기도 했다.

 

실험을 위해 진짜 똥을 기계에 넣고 시연하는 장면들이 있는데 신박하고 재미있다.

 

실제 다큐에도 나오는 장면, 옴니프로세서라는 기계를 이용해 진짜 똥을 정화해서 나온 물을 마시는 빌게이츠

 

포스팅을 하며, 찾아보니 2005년부터 약 1조원을 투자했다는데 정말 대단하다. 아무리 부자여도 누군가를 위해 아니 지구를 위해 거액을 투자하는 것은 쉽지 않을 텐데 인류애가 샘솟는다.

 

요즘 어린이들 위인전 시리즈에는 빌게이츠, 스티브 잡스, 일론 머스크가 포함되어 있다는데 빌 게이츠는 세상을 살리는 진짜 위인이다.

 

제 감상은요.

다큐에서 보여준 것은 기술이나 그의 천재성보다는 누구나 누려야 할 평범한 삶을 위한 그의 노력과 진심이었다. 그의 이타성은 타고난 것도 아니었고 비단 어머니의 영향 때문도 아녔다고 말하고 싶은 것 같다. 세상을 바꾼 컴퓨터 혁명과 그 성공에 몰두하며 살았던 젊은 시절과 그의 삶 내내 배움을 놓지 않고 받아들였기에 '화장실 혁명'이라는 아름다운 결과물이 있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배움을 통해 우리는 지식을 쌓을 뿐 아니라 생각을 확장할 수 있다. 그 생각이 지구 반대쪽의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하고 죽어가던 어린 아이에게도 뻗치면 아름다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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